시시한 일상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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46 하필이면 오늘...

구경애 2007-05-16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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비가와서 훈련하는데 오늘은 좀 힘들겠다...
하고 걱정이 되는 날
하필이면
오늘
아이의 옷이 왔다.

배달하시는 분이
"군에서 왔네요." "근데 비가와서 많이 젖었습니다."
하며 내 눈치를 살폈다.
"괜찮아요."

들고 들어와서 박스를 열었다.
개지도 않고 벚어서 던져놓은 그대로 들어있는 아이의 옷,
훈련소 소장님의 편지..

소리도 못내고 울었다.
굵은 눈물만 그저 뚝뚝,,
목구멍에서 나오는 가는 소리를 삼키고 또 삼켰다.
한참을 울고 정신차려서 사진을 찍었다.
다른 식구들 안 보여 주려고
다 치워버렸다.

나만 울면 되는거지...

45 붓꽃

구경애 2007-05-11

마우스커서를 그림에 올려보세요. ^^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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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지랑이도 혼절 해버린
오월 어느 날

꼭
너 같은 꽃 한 송이
피었어라

곱게 피어났어라

44 28연대 9중대 3소대 133번 성호에게

구경애 2007-05-08

아들~!
조금전에 네 사진 보았다.
군복이 아직은 어색하지만 그래도 멋지더라.
웃고있는 모습이 어찌나 자랑스러운지 ... ^^
너 군복 입은 모습 보며 울다가 웃다가 엄마가 혼자서 엄청 웃기는 모습이었다.
상상이 가지? ^^*
화면 캡쳐해서 엄마 블로그에도 올려놓고 폰에도 저장해놨지롱..

근기한테도 너 잘 들어 갔다고 문자 넣었다. 궁금했었는데 감사하다고 하더라.

이제부터 훈련이 좀 힘들겠지만 우리 성호 잘 할거야.
아프면 참지말고 이야기 하고 힘든건 참고 훈련 잘 하고 오기바란다.
싸나이라면 그정도 힘든것쯤은 한번쯤 해봐야 하는거니까. 알지?

울 아들 파이팅~~!!

엄마가 자주 이렇게 편지 쓸게 훈련 열심히 잘 받고 잘 지내거라...
성호야~! 사랑해~~ ^^*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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